성 김대건 안드레아 (St. Andrew Kim Tae-gon)
축일 : 09월 20일
시성 : 1984년 05월 0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됨/7월5일 축일에서 이동
성인 개요
탄생 : 1821년 08월 21일, 충청남도 당진 솔뫼
사망 : 1846년 09월 16일, 서울 새남터(순교)
활동 지역 : 마카오, 필리핀, 중국, 조선 전역
시대 배경 : 19세기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기
신분·호칭 : 사제, 순교자,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조선 최초의 신부
수호 : 한국의 모든 성직자
상징 : 갓과 도포(조선 사제 복장), 영대, 십자가, 칼(순교)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굳건한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나 16세의 나이로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 신학과 서구 학문을 닦았습니다.
그는 기해박해로 아버지를 잃는 아픔 속에서도 1844년 부제품을 받았고, 이듬해 8월 17일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아 조선인 최초의 사제가 되었습니다.
귀국 후 성인은 서울과 용인 등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신자들에게 성사를 집전하며 복음을 전파하였고, 외국 선교사들의 입국 통로를 개척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1846년 백령도 인근 순위도에서 포졸들에게 체포된 성인은 문초 중에도 자신의 신앙을 당당히 고백하였으며, 관리들을 도리어 교화시키려 노력하는 용덕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사학의 괴수'라는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성인은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였습니다.
그의 마지막 편지(회유문)는 고난 중에도 신앙을 지킬 것을 당부하는 간절한 사랑이 담겨 있어 오늘날까지 한국 천주교회의 소중한 정신적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성인해설]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한국 천주교회의 주초(柱礎)이자 모든 한국 성직자들의 모델이 되는 성인입니다.
그는 유교적 가치관이 지배하던 조선 사회에서 만민 평등과 하느님 사랑이라는 복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개척자였습니다.
성인의 삶은 단순한 종교적 열성을 넘어, 마카오와 필리핀 등지에서 익힌 국제적 감각과 지식을 바탕으로 조선 사회를 복음화하고자 했던 지성인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사제 생활은 1년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으나, 그가 뿌린 순교의 피는 한국 교회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교회 미술에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성인의 모습은 복음이 특정 문화에 갇히지 않고 우리 민족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렸음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을 묵상하며,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우리는 하느님의 군사"임을 잊지 않고 진리를 위해 증언하는 용기 있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작품 2
코드: 0920_c2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초상〉
작가 : 조영규(Cho Young-gyu) 작
연대 : 2020년
소장 : 수원시 매교동성당
기법·시대 : 유화, 현대 성화
유형 : 초상 성화
[성화특징]
정면을 응시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상반신을 단정하고 엄숙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통 사제복과 갓을 착용한 모습은 조선 후기 천주교 성직자의 역사적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머리 둘레의 원형 광배는 순교 성인의 성덕과 거룩함을 상징합니다.
절제된 얼굴 표현과 강인하면서도 온유한 시선이 신앙 증거자의 내적 결의를 전달합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한국 교회의 첫 사제이자 순교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를 현대 성화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작가 조영규는 인물 중심의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표현을 통해 성인의 영적 인격을 강조하는 현대 종교미술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전통 사제복과 갓을 착용한 모습을 통해 조선 후기 천주교 성직자의 역사적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부드러운 청색 배경과 황금빛 후광은 순교의 고통보다 하느님 안에서 완성된 영광과 평화를 상징합니다.
원형 광배와 차분한 표정, 강인하면서도 온유한 시선을 통해 순교 이전의 내적 결의와 신앙의 평정을 표현합니다. 이 작품은 한국 교회가 기억하는 첫 사제이자 순교 성인의 신앙을 현대적 감각 속에서 묵상하도록 이끌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