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아퀴나스(토미즘의 대교부, St. Thomas Aquinas)
축일 : 01월 28일
시성 : 1323년, 교황 요한 22세에 의해 시성
성인 개요
탄생 : 1225년경, 이탈리아 로카세카(아퀴노 가문)
사망 : 1274년, 이탈리아 포사노바
활동 지역 : 이탈리아, 프랑스(파리), 독일(쾰른)
시대 배경 : 13세기 중세 스콜라 철학 전성기, 대학 제도 확립기
신분·호칭 : 사제, 도미니코회 수도자, 교회학자(Doctor of the Church)
수호 : 신학자, 철학자, 학생, 대학
상징 : 책과 두루마리(신학·철학 저술), 태양(지성의 빛), 성찬(신비에 대한 관상)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도미니코회 수도자로서 신앙과 이성을 조화시킨 "신학대전"을 집필하여 가톨릭 신학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평생 연구와 강의에 헌신하며 성체 찬미가와 전례문을 지어 교회의 영성을 풍요롭게 했습니다.
말년에 신비 체험 후 "내가 쓴 것은 지푸라기와 같다"며 절필한 일화는 그의 깊은 겸손을 잘 보여줍니다. 1880년 모든 가톨릭 학교와 신학생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어 '천사적 박사'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성인해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지성으로 하느님을 탐구하면서도 오직 주님만을 갈망했던 겸손한 지성인의 모범입니다. 그는 신앙이 이성적 탐구와 결합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하였습니다.
그의 삶은 지식의 끝이 결국 사랑과 경배로 이어져야 함을 가르쳐 주며, 진리를 찾는 이들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성인의 태도는 현대 신앙인들에게 무한한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과 올바른 지혜가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도 지혜를 추구하되 항상 기도하며, 주님만을 삶의 유일한 보화로 삼는 굳건한 신앙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작품 7
코드: 0128_a7
<성 토마스 아퀴나스, 쿠스코 대학의 수호자>
작가 : 미상(쿠스코 화파)
연대 : 17–18세기경
소장 : 소장처 미상
기법·시대 : 유화, 식민지 시대 안데스 지역 종교화
유형 : 성인 단독상(교의적 수호 도상)
[성화특징]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화면 중앙에 당당한 전신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특이하게도 날개 달린 모습으로 묘사되어 천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화려한 금색 문양이 새겨진 의복과 성인 뒤편으로 뿜어져 나오는 방사형 광선은 그의 초월적인 권위를 강조하며, 손에 든 정교한 건축 모형은 그가 학문과 제도의 든든한 수호자임을 상징합니다.
인물 주변을 감싸는 천상의 존재들과 라틴어가 적힌 두루마리들은 그가 전하는 가르침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며, 화면 하단의 동물과 상징적인 장면들은 선과 악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영적인 질서를 보여줍니다.
강렬한 색채와 섬세한 장식 요소들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복잡한 상징물들을 화면 곳곳에 배치하여 성인의 다각적인 면모를 한눈에 들어오게 합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안데스 식민지 시기에 독자적으로 발전한 쿠스코 화파의 화려한 장식미와 정교한 교의적 도상이 결합된 독특한 성화입니다.
화가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날개를 부여하여 그를 단순한 학자가 아닌 질서를 수호하는 천상적 중재자로 형상화했으며, 이를 통해 신학이 지역 공동체의 제도와 교육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의복의 눈부신 금빛 장식과 반복되는 상징들, 그리고 문자가 적힌 두루마리들은 신앙을 개인적인 사유의 영역을 넘어 공동체를 지탱하는 규범과 권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식민지 시기 교회가 신학적 가르침을 제도적 안정과 문화적 통합의 근거로 활용했던 시대적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성화를 통해 진리의 탐구가 개인의 영성을 넘어 사회와 학문의 기초를 세우는 숭고한 사명임을 묵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