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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클라라(아시시의 성녀, St. Clare of Assisi), 글라라, 클레어
축일 : 08월 11일
시성 : 1255년, 알렉산데르 4세 교황 시성
성인 개요
탄생 : 1194년, 이탈리아 아시시 사망 : 1253년, 아시시 산 다미아노 수도원 활동 지역 : 아시시 시대 배경 : 13세기 이탈리아, 프란치스코 운동의 확산기 수호 : 자매 수도회, 자수·재봉 종사자, 텔레비전(전승적 연관) 상징 : 성체 현시대(성체 공경), 몬스트란스(성체에 대한 신심), 수도복(가난과 봉헌)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아시시의 귀족 가문 장녀로 태어난 클라라는 성 프란치스코의 설교에 감명을 받아, 1212년 성지 주일 밤 집을 빠져나와 수도복을 받고 그의 첫 여성 동료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성 다미아노 성당을 중심으로 '가난한 자매들의 수도회(현 성 클라라 수도회)'를 창설하였으며, 교황으로부터 어떠한 소유권도 가지지 않는 '가난의 특전'을 승인받았습니다. 그녀는 40여 년간 공동체를 지도하며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에 따라 복음적 가난과 관상 생활의 완덕을 실천하는 데 전념하였습니다. 1240년 사라센 군대가 아시시를 침공했을 때, 병중임에도 성광을 들고 적군을 마주하여 기도함으로써 수녀원과 도시를 구하는 기적을 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성인해설] 성녀 클라라는 '빛'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세속의 화려한 지위를 버리고 주님의 가난을 밝게 비춘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그녀는 봉쇄 구역 안에서 오로지 기도와 참회에 의지하며, 성 프란치스코의 형제애와 성모 마리아의 가난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삶을 살았습니다. 현대 신앙인들에게 그녀는 물질적 풍요보다 영적인 자유를 선택하는 용기가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또한 병고와 시련 속에서도 "저를 지어내시어 이 삶으로 부르셨으니 주님, 찬미 받으옵소서"라고 고백했던 그녀의 감사는 우리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하느님 찬미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품 2 코드: 0811_a2
<성녀 클라라 아시시(Saint Clare of Assisi)>
작가 : 시모네 마르티니 (Simone Martini) 연대 : 14세기 전반 소장 : 이탈리아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하부 성당 기법·시대 : 프레스코, 시에나 화파·이탈리아 고딕 유형 : 성녀 단독 흉상 [성화특징] 성녀 클라라는 화려한 황금 두광을 머리 뒤에 두르고 정면을 향해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광에 새겨진 정교한 장식 문양은 성녀가 지닌 천상적인 거룩함을 우아하게 드러냅니다. 배경을 지극히 단순하게 처리하여 보는 이의 시선이 오직 성녀의 얼굴과 존재에만 머물게 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화면 전체에 깊은 안정감과 도상적인 엄숙함을 불어넣습니다. 인물의 윤곽과 옷 주름을 표현하는 데 있어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14세기 시에나 화파가 추구했던 섬세한 고딕 양식의 정수를 잘 보여줍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이탈리아 고딕 시대 성인 도상의 전형을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시모네 마르티니를 필두로 한 시에나 화파는 인물을 사실적인 묘사에 가두기보다, 이상화된 영적 존재로 승화시키는 데 집중하며 장식적인 두광과 유려한 선을 통해 초월성을 강조했습니다. 작가는 성녀의 생애 중 특정 사건이나 이야기를 묘사하는 대신, 정면을 응시하는 성녀의 모습 그 자체를 제시합니다. 이는 중세 교회가 성인을 신앙의 완벽한 모범으로 선포하며 신자들에게 공경의 대상으로 제시하던 전통적인 방식과 일치합니다. 우리는 이 성화를 통해 역사 속 인물로서의 클라라를 넘어, 교회가 확립한 '영원한 성인상'의 고귀한 기품을 마주하게 됩니다. 단순함 속에 깃든 강인한 신앙의 눈빛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세상의 소란에 흔들리지 않고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영적 지향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