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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모어(St. Thomas More)
축일 :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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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3
<성 토마스 모어(Sir Thomas More)>
작가: 미상(한스 홀바인의 원작을 따른 모사작)
연대: 16세기 후반
소장: 영국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 London)
기법·시대: 목판에 유채, 르네상스 양식
유형: 인물 초상
성화특징
한스 홀바인의 유명한 초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대법관 예복을 입은 성 토마스 모어의 상반신을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인은 검은색 모자와 모피 장식이 달린 어두운 의복을 입고 있으며, 어깨에는 국왕에 대한 충성과 관직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빛 'S자 사슬'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인물의 시선은 정면이 아닌 오른쪽 먼 곳을 향하고 있어 고뇌하면서도 결연한 의지를 지닌 사색가이자 신앙인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오른손에는 공식 문서를 쥐고 있으며,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는 그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동시에 세밀한 묘사로 사실감을 더합니다. 전체적인 배경은 짙은 녹색 커튼으로 처리되어 인물의 얼굴과 의복의 질감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성화해설
이 성화는 한스 홀바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성인이 순교한 이후에도 그의 신념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여러 판본으로 제작된 초상화 중 하나입니다. 화면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S자 사슬'은 지상의 왕에게 봉사하는 신하의 상징이지만, 성인에게는 하느님의 법을 따르기 위해 겪어야 했던 양심의 무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인물의 단호한 입매와 깊은 눈빛은 헨리 8세의 수장령에 저항하며 침묵으로 자신의 신앙을 증명했던 성인의 강직한 성품을 잘 드러냅니다. 비록 세속의 권력을 상징하는 화려한 의복을 입고 있으나, 그의 내면은 오직 진리만을 향해 있었음을 미술사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도상입니다. 우리는 이 성화를 통해 세상의 한복판에서 높은 지위와 소임을 다하면서도, 끝내 하느님의 종으로서 양심을 지킨 성인의 거룩한 삶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