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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엘리사벳 (헝가리의 성녀, St. Elizabeth of Hungary)
축일 :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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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8
<성녀 엘리사벳의 장미 기적(The Miracle of the Roses of St. Elizabeth)>
작가: 카를 폰 블라스(Karl von Blaas)
연대: 1839년
소장: 미국 뉴저지, 아트 리뉴얼 센터(Art Renewal Center, NJ)
기법·시대: 캔버스에 유채, 19세기 낭만주의 종교화
유형: 성녀 기적 및 자선 도상
성화특징
이 성화는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에게 전해지는 대표적인 전승인 ‘장미의 기적’을 그린 작품입니다. 성녀 엘리사벳은 흰 망토를 두르고 장미를 품에 안은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그 앞의 남성은 성녀가 감추고 있던 것을 확인하려는 듯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성녀 주위에 모여 기도와 간청의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성녀의 자선이 그들의 희망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숲과 산이 펼쳐진 배경은 사건을 궁정 안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있는 현실의 공간으로 옮겨 놓습니다.
성화해설
작가는 성녀 엘리사벳의 자선 행위를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정하신 사랑의 기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성녀 엘리사벳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빵을 품고 가다가, 이를 의심한 남편이나 주변 사람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때 품 안의 빵이 장미로 변하여, 성녀의 숨은 자선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드러났다고 전해집니다. 이 그림에서 장미는 감추어진 빵을 대신하는 표지이며,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이 하느님 앞에서 아름다운 봉헌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성녀의 차분한 얼굴과 흰 망토는 순결과 겸손을 나타내고, 주변 인물들의 놀람과 간청은 성녀의 자선이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성녀 엘리사벳을 왕실의 여인으로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 준 애덕의 성녀로 드러내는 성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