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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엘리사벳 (헝가리의 성녀, St. Elizabeth of Hungary)
축일 :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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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14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St. Elizabeth of Hungary)>
작가: 미상
연대: 15세기 후반–16세기 초반경
소장: 영국 런던, 영국도서관(British Library, London), 『헤이스팅스 시도서』(Hastings Hours)
기법·시대: 채색 필사본 삽화, 중세 후기–북유럽 르네상스 초기
유형: 성녀 자선 행위 및 애덕 도상
성화특징
이 성화는 『헤이스팅스 시도서』에 수록된 삽화로,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이 가난한 이들에게 옷과 구호품을 나누어 주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성녀는 푸른 옷과 흰 머리 장식을 착용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후광이 둘러져 있습니다. 하늘의 천사가 성녀 위에서 왕관을 들고 내려오고 있는데, 이는 성녀의 자선과 겸손이 하느님께 인정받는 참된 영광임을 뜻합니다. 성녀 앞에는 도움을 청하는 가난한 남자와 여인, 아이를 업은 어머니가 서 있습니다. 화면 가장자리의 꽃 장식은 필사본 장식의 아름다움을 더하며, 성녀 엘리사벳의 자선과 ‘장미의 기적’을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성화해설
작가는 성녀 엘리사벳을 왕실의 신분보다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애덕의 성녀로 표현했습니다. 성녀 엘리사벳은 헝가리 왕실 출신으로 튀링겐의 영주 부인이 되었으나, 자신의 재산과 지위를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성녀가 가난한 이에게 옷을 건네는 모습은, 그녀의 자선이 추상적인 동정심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필요한 도움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천사가 들고 있는 왕관은 세속의 왕관과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성녀가 가난한 이들을 섬긴 삶이 하늘의 영광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뜻입니다. 이 작품은 작은 필사본 삽화이지만, 성녀 엘리사벳의 핵심 덕목인 겸손, 자선, 병자와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을 분명하게 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