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金琉璃代 Juliette, St. Juliette Kim Yu-ri-dae)
축일 :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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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2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 (Saint Juliette Kim Yu-ri-dae)>
작가: 오목훈 미카엘라(Oh Mok-hoon Michaela)
연대: 2013년
소장: 평화화랑(Pyeonghwa Gallery) · 이콘연구소 졸업전
기법·시대: 이콘(Icon), 템페라 기법, 현대 한국 성화
유형: 성인 초상화(한국 순교성인)
성화특징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는 화면 중앙에 정면을 향한 반신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기도하고 있으며, 단정한 자세와 고요한 표정은 흔들림 없는 신앙과 깊은 내적 평화를 드러냅니다.
성녀는 푸른 한복을 입고 붉은 색동 깃과 소매 장식을 더하였으며, 머리는 단정하게 뒤로 묶었습니다.
머리 뒤의 원형 후광과 황금색 배경은 이콘 전통의 특징으로, 성인의 거룩함과 하느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화면에는 불필요한 배경이나 소품을 배제하여 오직 성녀의 얼굴과 기도하는 손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절제된 색채와 길게 표현된 얼굴, 큰 눈은 동방 이콘의 영적 표현 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귀 뒤로 보이는 푸른 비녀는 조선 후기 여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한국적 복식과 이콘 양식을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한국 순교성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한국 순교성인 김유리대 율리에타를 동방교회의 이콘 전통으로 표현한 현대 성화입니다.
역사적 사건이나 순교 장면 대신, 기도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성녀의 내적인 성덕과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를 묵상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이콘은 사실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성인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는 '신앙의 창'입니다.
황금빛 배경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하느님 나라를 의미하며, 정면을 응시하는 성녀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도 신앙의 모범으로 다가오도록 의도되었습니다.
기도하는 두 손은 평생 기도와 묵상 안에서 살아갔던 성녀의 삶을 상징합니다.
화가는 복잡한 상징물을 사용하기보다 단순한 구성을 통해, 박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굳은 믿음과 순수한 마음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성화는 신앙은 특별한 순간보다 매일의 기도와 충실함 속에서 자라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의 평온한 얼굴과 두 손 모은 자세는,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신앙인의 삶이 참된 성덕의 길임을 깊이 묵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