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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릴리안 (Our Lady of the Lilies)
축일 :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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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5
<성모자(Madonna and Child)>, 릴리안
작가: 마리안 스톡스 (Marianne Stokes)
연대: 1905년경
소장: 울버햄프턴 미술관 (Wolverhampton Art Gallery, UK)
기법·시대: 템페라, 캔버스, 후기 상징주의·근대 종교 회화
유형: 성모자상(상징 중심 성모상)
성화특징
푸른 망토를 두른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뺨을 맞댄 채 고요히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하얀 포대기에 싸인 아기 예수는 성모의 품에서 평온하게 잠들어 있으며, 두 인물의 머리 뒤에는 황금빛 후광이 빛납니다. 좌측 난간 위에는 순백의 백합 한 줄기와 주황빛 과일(오렌지 또는 석류)이 놓여 있어 시각적 포인트를 줍니다. 배경에는 이탈리아 풍경을 연상시키는 사이프러스 나무들과 푸른 바다, 멀리 해안가 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화가 특유의 맑고 담백한 템페라 기법과 부드러운 명암 표현이 결합되어 신비로우면서도 인간적인 정감이 흐릅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영국 화가 매리앤 스토크스가 라파엘 전파의 고전적 영감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완성한 성화입니다. 성모자가 서로 밀착하여 체온을 나누는 구도는 신성한 존재이기 이전에 깊은 모성애로 연결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난간 위의 백합은 성모 마리아의 영적 정결함과 '원죄 없는 잉태(무염시태)'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도상학적 장치입니다. 백합 곁의 과일은 인류의 원죄와 추락, 혹은 장차 아기 예수가 짊어져야 할 수난과 구원의 신비를 암시합니다. 배경의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풍경은 지상의 경계를 넘어 온 세상의 어머니이자 수호자로서의 성모의 위상을 은유합니다. 이 성화는 우리에게 아기 예수를 온전히 품에 안았던 성모의 사랑을 묵상하며, 내면의 영적 평화와 위로를 얻도록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