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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하상 바오로(St. Paul Chong Ha-sang)
축일 :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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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4
제목 : <성 정하상 바오로>
작가: 박득순
연대: 20세기 후반
소장: 수원가톨릭대학교
기법·시대: 유채, 캔버스
유형: 성화의 도상학적 유형 (초상)
성화특징
화면 중앙에는 정하상 바오로 성인이 굳건하고 평온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통 한복인 흰색 도포와 갓을 착용하여 조선시대 평신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으며, 얼굴의 음영과 부드러운 색채를 통해 깊이 있는 인물 묘사를 보여줍니다. 성인의 머리 뒤로는 은은하게 빛나는 둥근 후광이 배치되어 그의 성스러움을 드러냅니다. 또한 오른손에는 천주교 호교론서인 「상재상서」를 들고 있어 그의 신학적 업적과 신앙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전체적인 화풍은 과도한 디지털 기법을 배제하고 전통 매체의 질감과 깊이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안정적인 색감과 사실적인 묘사는 성인의 역사적 위엄과 기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한국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103위 순교자 가운데 평신도 대표인 정하상 성인의 숭고한 정신을 사실주의적 화풍으로 담아낸 성미술입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인 박득순 화백은 굳은 의지와 지적인 면모를 지닌 성인의 모습을 절제된 색채와 명암을 통해 품격 있게 표현했습니다. 화면에 드러난 성인의 단호하면서도 평온한 눈빛은 박해 속에서도 흔들림 없던 굳건한 신앙을 묵상하게 만듭니다. 특히 한복과 「상재상서」라는 한국적 요소와 전통적인 성인의 도상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 교회사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성화는 신앙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평신도 성인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전통 매체의 질감과 깊이를 유지한 이 초상화는 시대를 초월하여 성인의 영적 울림을 현대의 신앙인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