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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2
<성 토마스 모어(Sir Thomas More)>
작가: 한스 홀바인(Hans Holbein the Younger)
연대: 1527년
소장: 미국 뉴욕, 프릭 컬렉션(The Frick Collection, New York)
기법·시대: 목판에 유채, 북유럽 르네상스
유형: 인물 초상
성화특징
화면 중앙에는 대법관의 예복을 입은 토마스 모어가 정면을 응시하며 당당하게 앉아 있습니다.
성인은 벨벳 소재의 검은 겉옷과 화려한 모피 장식을 두르고 있으며, 어깨에는 국왕에 대한 충성을 상징하는 금빛 'S자 사슬'과 튜더 가문의 장미 문양 펜던트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인물의 피부 질감과 수염의 흔적, 그리고 의복의 세밀한 자수까지 극사실적으로 묘사되어 거장의 정교한 필치를 보여줍니다.
오른손에는 공식 문서를 쥐고 있어 그의 법적, 정치적 권위를 나타내며, 어두운 배경은 인물의 얼굴과 의복의 화려한 색채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한스 홀바인이 그린 초상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걸작 중 하나로 꼽히며, 성인이 대법관으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시기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인물의 외양뿐만 아니라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인한 의지와 내면의 지성을 통찰력 있게 포착해 냈습니다.
어깨에 걸친 화려한 황금 사슬은 세속의 높은 지위를 상징하지만, 동시에 훗날 겪게 될 순교의 운명과 대비되어 신앙적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성인의 단호한 눈빛은 국왕의 권력 앞에서도 하느님의 법과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그의 굳건한 영성을 대변합니다.
우리는 이 성화를 통해 세상의 한복판에서 소임을 다하면서도 끝내 진리를 선택했던 성인의 용기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예복 속에 감춰진 신앙인의 고결한 양심은 오늘날 우리에게 참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