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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예로니모(St. Jerome), 히에로니무스, Hieronymus
축일 :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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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2
<참회하는 성 예로니모(St. Jerome)>
작가: 티치아노 베첼리오(Tiziano Vecellio)
연대: 1570–1575년
소장: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 Madrid)
기법·시대: 캔버스에 유채, 베네치아 르네상스 회화
유형: 교부 성인 성화, 참회와 십자가 묵상 도상
성화특징
이 성화는 성 예로니모를 광야에서 참회하고 묵상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성인은 붉은 천을 두른 채 반쯤 드러난 몸으로 앉아 있으며, 앞에는 펼쳐진 책이 놓여 있습니다. 책은 성경 연구와 번역, 교회의 학문적 전통을 상징합니다. 오른쪽 위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가 보입니다. 성 예로니모는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옆의 사자는 성 예로니모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전승 속에서 그가 사자의 발에 박힌 가시를 빼 주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어두운 숲과 바위, 거친 자연은 성인의 고독한 은수 생활을 나타냅니다. 강한 명암과 붉은 천의 색채는 성인의 참회와 내적 열정을 강조합니다.
성화해설
작가는 성 예로니모를 성경 학자이면서 동시에 깊은 참회의 사람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성 예로니모는 라틴어 성경 번역본인 불가타 성경과 깊이 연결되는 교회의 위대한 교부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학자의 권위보다,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참회자의 모습이 강조됩니다. 성인이 바라보는 십자가는 그의 묵상과 회개의 중심입니다. 성경 연구는 단순한 지식의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수난과 구원의 신비를 깊이 깨닫는 영적 여정임을 보여줍니다. 사자는 성 예로니모의 은수 생활과 자비를 상징합니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성인의 몸과 책, 십자가가 빛나는 구도는 하느님의 말씀이 고독과 회개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뜻을 전합니다. 이 성화는 성 예로니모를 통해, 참된 지혜는 말씀을 연구하는 지성과 십자가 앞에서 회개하는 마음이 함께할 때 완성된다는 사실을 묵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