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첫 페이지로 이동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金琉璃代 Juliette, St. Juliette Kim Yu-ri-dae)
축일 : 09월 20일
성화 감상용 상세 페이지입니다. 링크복사는 공개 페이지 /saint_search/art.php 주소를 복사합니다.
성화사진
작품 3
<성녀 전경협 아가타 · 성녀 박희순 루치아 ·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
작가: 김형구(Kim Hyong-ku)
연대: 1984년
소장: 절두산 순교성지 기념관(Jeoldusan Martyrs' Shrine Museum)
기법·시대: 유채, 캔버스, 현대 한국 성화
유형: 한국 순교성인 군상화
성화특징
화면에는 세 명의 한국 여성 순교성인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성녀 박희순 루치아가 녹색 한복을 입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으며, 왼쪽에는 성녀 전경협 아가타가 고개를 숙여 묵상하고, 오른쪽에는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세 성인 모두 머리 뒤에 둥근 후광을 두르고 있으며, 조선 시대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있습니다. 중앙의 성녀는 손에 묵주를 들고 가슴에 다른 한 손을 얹고 있어 굳은 신앙과 순교의 결심을 상징하며, 좌우의 성녀들은 서로 다른 기도의 자세를 취하여 각자의 영성을 드러냅니다. 배경은 어두운 갈색 계열로 단순하게 처리되어 인물들이 더욱 돋보이며, 세 인물을 삼각형 구도로 안정감 있게 배치하였습니다. 절제된 색채와 단순한 화면 구성은 화려한 장식보다 순교자들의 신앙과 내면의 거룩함에 시선을 집중하도록 합니다. 인물들의 표정은 모두 평온하면서도 결연합니다. 서로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한결같이 하느님께 마음을 향하고 있는 모습은 박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믿음과 일치를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1984년 한국 순교성인 시성을 기념하여 제작된 김형구 화백의 성화로, 여성 순교성인 세 사람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한국 교회의 순교 영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극적인 순교 장면 대신 기도와 묵상의 모습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순교의 힘이 일상의 신앙생활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 성인은 서로 다른 자세를 취하지만 모두 하느님께 향한 믿음 안에서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앙의 묵주는 끊임없는 기도와 신앙의 충실함을, 가슴에 얹은 손은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를 상징합니다. 좌우 성인의 묵상과 합장한 손은 순교를 준비한 삶의 깊은 영성을 보여 줍니다. 한국적인 한복과 단아한 인물 표현은 복음이 조선의 문화 안에서 꽃피운 모습을 드러내며, 단순한 배경과 절제된 색채는 관람자가 성인들의 얼굴과 신앙에 집중하도록 이끕니다. 이는 현대 한국 성화가 추구하는 토착화와 신앙성의 조화를 잘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이 성화는 순교가 단지 죽음의 한순간이 아니라, 평생 기도와 충실함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삶의 완성임을 일깨워 줍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세 성녀는 한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하였으며, 오늘날 신앙인들에게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용기와 충실함의 모범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