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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로즈마리 (Holy Mary, Blessed Virgin Mary), 성모 마리아
축일 :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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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5
<장미의 성모 (Madonna of the Roses)>
작가: 피에르 프란체스코 피오렌티노의 화실(가칭, Pseudo-Pier Francesco Fiorentino)
연대: 1485~1490년경
소장: 샌디에이고 미술관 (San Diego Museum of Art)
기법·시대: 템페라, 패널 /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피렌체파)
유형: 성모자상(장미의 성모)
성화특징
성모 마리아는 붉은 옷 위에 짙은 남색 망토를 걸치고 아기 예수를 왼팔에 안고 있습니다. 흰 베일을 두른 성모는 고개를 부드럽게 숙인 채 아기 예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으며, 섬세한 표정에서는 자애와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아기 예수는 성모를 올려다보며 작은 검은 새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성모의 오른손은 아기의 다리를 부드럽게 받쳐 주고 있으며, 두 인물의 시선과 손짓이 서로를 향해 자연스럽게 이어져 깊은 모자(母子)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두 인물의 머리에는 정교한 금빛 후광이 새겨져 있으며, 성모의 망토에는 금실로 수놓은 별 문양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화면 뒤편은 붉은 장미와 꽃봉오리로 가득한 장미 정원이 배경을 이루어 화려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인물의 얼굴과 피부에는 오래된 템페라 회화 특유의 미세한 균열(craquelure)이 남아 있으며, 섬세한 선묘와 금장 장식은 피렌체 르네상스 회화의 우아한 장식미를 잘 보여 줍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15세기 후반 피렌체 화파에서 제작된 '장미의 성모' 도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작가로 전해지는 '피에르 프란체스코 피오렌티노의 화실(Pseudo-Pier Francesco Fiorentino)'은 프라 필리포 리피와 초기 르네상스의 영향을 이어받아, 성모와 아기 예수를 이상화된 아름다움과 깊은 신앙심 속에 표현하였습니다. 화면을 가득 메운 장미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아름다운 꽃은 성모의 순결과 은총을 의미하며, 장미의 가시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겪으실 수난을 암시합니다. 장미가 끝없이 이어지는 정원은 성모를 '닫힌 동산(Hortus Conclusus)'과 '신비의 장미(Rosa Mystica)'로 찬미하는 전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아기 예수가 손에 들고 있는 검은 새는 일반적으로 방울새(goldfinch) 또는 작은 들새로 해석되며, 엉겅퀴 씨앗을 먹는 습성 때문에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하는 전통적인 도상입니다. 어린 예수가 새를 다정하게 붙들고 있는 모습은 장차 이루어질 구원의 희생을 미리 암시합니다. 성모는 아들을 사랑으로 품으면서도 그 구원의 사명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장미와 금빛 장식, 그리고 모자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성육신의 기쁨과 십자가의 예고를 동시에 담아낸 르네상스 성모자상의 아름다운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