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첫 페이지로 이동

성녀 루피나(세비야, St. Rufina of Seville); 유스타와 자매

축일 : 7월 17일
성화 감상용 상세 페이지입니다. 링크복사는 해당 연결의 /saint_search/art.php 주소를 복사합니다.
성화사진
<성녀 유스타와 성녀 루피나(Santas Justa y Rufina)>
작품 7
<성녀 유스타와 성녀 루피나(Santas Justa y Rufina)>
작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é Esteban Murillo)
연대: 1666년경
소장: 에스파냐 세비야, 세비야 미술관(Museo de Bellas Artes de Sevilla)
기법·시대: 유채, 캔버스, 17세기 스페인 바로크
유형: 두 순교 성녀의 전신상(세비야 수호성인 도상)
성화특징
성녀 유스타와 성녀 루피나가 화면 양쪽에 나란히 서서 세비야의 상징인 히랄다 탑(Giralda)의 모형을 함께 받쳐 들고 있습니다. 한 성녀는 관람자를 향해 차분하게 시선을 보내는 반면, 다른 성녀는 얼굴을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두 인물의 서로 다른 시선은 현실 속에 굳건히 서 있는 모습과 하느님께 의탁하는 신앙적 태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안달루시아 박물관][1]) 두 성녀는 각각 길고 가느다란 종려나무 가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종려나무는 박해와 죽음에도 신앙을 버리지 않은 순교자의 승리를 뜻합니다. 화면 중앙에 두 성녀가 함께 받쳐 든 히랄다 탑은 세비야라는 도시 자체를 상징하며, 유스타와 루피나가 이 도시를 보호하는 수호성인임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도상입니다. 화면 아래에는 여러 개의 도자기 항아리와 그릇이 놓여 있습니다. 이는 두 자매가 세비야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판매했다는 전승을 알려주는 상징으로, 세비야 미술관은 이 소박한 질그릇에 인간의 연약함을 상징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합니다. 도자기들이 화면 아래쪽에 비스듬하게 놓이면서 정면성이 강한 두 성녀의 구도에 자연스러운 깊이와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안달루시아 박물관][1]) 무리요는 성녀들을 초대교회의 고대 복장으로 재현하기보다 17세기 세비야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으로 표현했습니다. 분홍빛 옷과 황금색 망토, 녹색과 청색 계열의 옷, 강렬한 붉은 망토가 풍성하게 펼쳐지며 화려한 색채 대비를 이룹니다. 인물 뒤로는 간결한 풍경이 펼쳐져 있지만 세부 묘사는 절제되어 있어 두 성녀와 히랄다 탑이 화면의 중심으로 분명하게 부각됩니다. ([안달루시아 박물관][1])
성화해설
이 작품은 무리요가 1665년부터 세비야 카푸친 수도원(Convento de Capuchinos)의 교회를 위해 제작한 대규모 제단화 연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1666년경 완성된 이 그림은 원래 수도원 주제단의 중요한 위치에 설치되었으며, 수도원이 세워진 장소에는 본래 유스타와 루피나에게 봉헌된 작은 성당이 있었고 전승상 두 성녀가 순교한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현재 작품은 세비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크기는 200×176cm입니다. ([안달루시아 박물관][1])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는 히랄다 탑은 단순한 세비야의 배경 건축물이 아닙니다. 전승에 따르면 유스타와 루피나의 보호로 지진 때 히랄다 탑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여겨졌고, 이 때문에 두 성녀가 히랄다를 받쳐 드는 모습은 세비야 미술에서 확고한 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즉 두 성녀가 탑을 물리적으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동시에 세비야라는 도시 전체를 영적으로 보호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안달루시아 박물관][1]) 흥미롭게도 무리요가 이 그림을 제작했을 당시 히랄다 탑에는 루이스 데 바르가스(Luis de Vargas)가 그린 벽화가 남아 있었고, 그 가운데 유스타와 루피나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두 성녀가 받쳐 든 탑의 모형 속에 다시 두 성녀의 이미지가 존재하는 독특한 시각적 중첩이 이루어졌던 셈입니다. 세비야 미술관은 이러한 히랄다 도상이 대성당 참사회의 지시에 따라 세비야의 회화·조각·도자 장식 등에 널리 정착했다고 설명합니다. ([안달루시아 박물관][1]) 도자기 역시 히랄다 못지않게 중요한 상징입니다. 두 자매가 이교 축제에 사용할 그릇과 관련된 요구를 거부하면서 박해가 시작되었다는 전승을 생각하면, 화면 아래의 소박한 그릇은 단순한 직업의 표시를 넘어 일상의 생업에서도 신앙을 타협하지 않았던 두 성녀의 양심을 나타냅니다. 무리요는 흰 유약을 입힌 그릇과 질그릇의 재질을 세심하게 묘사하여 평범한 생활용품을 성녀들의 신앙을 증언하는 상징물로 변화시켰습니다. ([안달루시아 박물관][1]) 화면에는 체포나 고문, 죽음과 같은 순교의 참혹한 장면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종려나무 가지로 순교를, 도자기로 생업과 신앙적 결단을, 히랄다 탑으로 세비야의 수호성인이라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무리요는 이러한 상징들을 두 젊은 여성의 온화하고 친근한 모습과 결합하여, 순교자이면서 동시에 세비야 시민들에게 가까운 수호성인이라는 두 자매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결국 이 성화의 중심에는 두 자매가 함께 받쳐 든 히랄다 탑이 있습니다. 도자기에서 시작된 평범한 삶의 신앙이 종려나무가 상징하는 순교로 완성되고, 다시 히랄다가 상징하는 도시 공동체의 보호로 확장됩니다. 개인적인 신앙의 결단과 순교가 세월을 지나 한 도시 전체의 신앙적 기억과 수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매우 세비야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 https://www.museosdeandalucia.es/web/museodebellasartesdesevilla/obras-singulares/-/asset_publisher/GRnu6ntjtLfp/content/santas-justa-y-rufi-1?utm_source=chatgpt.com "Santas Justa y Rufina - Obras Singulares - Museo de bellas artes de Sevilla"
성인·성화 검색 서비스 · V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