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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2
<성 베드로니오(San Petronio)>
작가: 에르콜레 데 로베르티(Ercole de’ Roberti)
연대: 1473년
소장: 이탈리아 페라라 국립회화관(Pinacoteca Nazionale di Ferrara), inv. 335
기법·시대: 템페라, 목판, 26 × 14cm,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페라라 화파
유형: 수호성인 주교 초상, 도시 모형을 든 성인 도상, 그리포니 제단화의 부속 패널
성화특징
성 베드로니오는 주교관을 쓰고 화려한 전례복을 갖춘 정면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머리 주위에는 가느다란 금빛 원형의 후광이 둘러져 있으며, 검은색에 가까운 깊은 배경이 얼굴과 흰 주교관, 금빛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의복을 선명하게 부각합니다.
한손은 두 손가락을 세운 축복의 몸짓을 하고, 다른손에는 성벽과 여러 건축물, 높이 솟은 탑으로 이루어진 도시 모형을 받쳐 들고 있습니다. 이 도시 모형은 베드로니오가 주교로 봉직하고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볼로냐를 나타내며, 높은 탑들은 중세 볼로냐의 도시적 특징을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성인의 의복은 매우 정교합니다. 십자가가 반복된 흰색 팔리움과 금빛·적색·청록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직물 문양은 그의 주교직을 강조하며, 황금빛 망토의 넓고 단순한 면과 세밀한 내부 장식이 대조를 이룹니다. 엄숙하게 다문 입과 정면을 향한 시선에서는 수호성인이자 교회의 목자로서의 권위가 느껴집니다.
이 작품은 독립적인 대형 성인 초상이 아니라, 본래 볼로냐 산 페트로니오 대성당의 그리포니 가문 경당을 위해 제작된 <그리포니 제단화(Polittico Griffoni)>를 구성하던 작은 세로 패널입니다. 실제 크기가 26 × 14cm에 불과하지만, 성인을 화면 가득 배치하고 도시 모형과 축복의 손짓을 명료하게 표현하여 작은 화면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Fondazione Zeri][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