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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니오(볼로냐, St. Petronius of Bologna)

축일 :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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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볼로냐의 성 베드로니오와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Saints Petronius of Bologna and Bernardino of Siena)>
작품 6
<볼로냐의 성 베드로니오와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Saints Petronius of Bologna and Bernardino of Siena)>
작가: 가에타노 간돌피(Gaetano Gandolfi)
연대: 1774년경
소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
기법·시대: 캔버스에 유채, 47.9 × 33.5cm, 18세기 후기 이탈리아 회화·볼로냐 화파
유형: 수호성인 주교와 수도성인의 이중 성인화, 천상 환시와 도시 수호 도상
성화특징
화면 중심에는 볼로냐의 수호성인인 성 베드로니오가 주교관과 화려한 전례복을 갖추고 앉아 있습니다. 흰색 주교복 위에 붉은색과 황금빛 망토가 크게 펼쳐지고, 곁에는 높고 화려한 목장이 세워져 있어 그의 주교직을 분명하게 나타냅니다. 성인은 고개를 들어 구름 사이의 천상을 바라보며 한손을 펼쳐 보이고 있는데, 이 몸짓은 위로부터 오는 은총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입니다. 화면 아래 왼쪽에는 교회 건물과 도시의 일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는 성 베드로니오가 주교로 봉직하고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볼로냐를 암시합니다. 앞선 시대의 성 베드로니오 도상에서 도시 모형을 직접 손에 들게 하는 것과 달리, 여기에서는 실제 도시 풍경처럼 화면 안에 배치하여 성인과 볼로냐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성인의 곁에는 갈색 수도복을 입은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가 몸을 숙이고 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회 계열의 엄격한 수도생활과 설교로 이름난 성인으로, 화면에서는 베드로니오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앞쪽의 어린 천사는 글자가 적힌 긴 두루마리 또는 문서를 펼쳐 보이며, 베르나르디노는 이를 바라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화면 위쪽 구름 사이에는 어린 천사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지상의 두 성인과 천상의 세계를 연결합니다. 어두운 구름과 황금빛 하늘, 강렬한 붉은색 전례복과 흰 주교복이 극적인 명암과 색채 대비를 이루며, 빠르고 힘찬 붓질은 인물과 구름, 옷자락에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성화해설
가에타노 간돌피는 18세기 후반 볼로냐 화단을 대표하는 간돌피 가문의 화가로, 형 우발도 간돌피와 함께 후기 바로크에서 신고전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의 볼로냐 회화를 이끌었습니다. 이 작품은 1774년경 제작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성인화이지만, 성 베드로니오를 중심으로 천상과 지상, 도시와 성인들을 하나의 역동적인 구성 안에 결합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성 베드로니오입니다. 주교관과 목장, 화려한 전례복은 그가 볼로냐의 주교였음을 나타내고, 화면 아래의 도시 풍경은 그가 보호하는 볼로냐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니오의 시선은 자신이 보호하는 도시가 아니라 구름 위의 천상을 향합니다. 이는 도시를 돌보는 그의 사목적 권위와 보호가 궁극적으로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곁에 등장하는 성 베르나르디노는 15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란치스코회 설교가로서,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한 신심과 회개를 강조했던 인물입니다. 볼로냐의 수호 주교인 베드로니오와 설교자 베르나르디노를 함께 배치함으로써 작품은 교회를 돌보는 주교의 사목과 복음을 전하는 수도자의 사명을 한 화면 안에서 연결합니다. 특히 가에타노 간돌피는 성 베드로니오를 정적인 수호성인 초상으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위를 향한 얼굴과 펼쳐진 손, 대각선으로 치솟은 목장, 구름 사이에서 나타나는 천사들을 통해 천상과 지상이 서로 호응하는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극적인 움직임과 빛의 사용은 18세기 볼로냐 종교화가 계승한 바로크적 표현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성 베드로니오 아래에는 그가 돌보는 도시가 있고, 그의 시선은 그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 이 수직적인 관계는 수호성인의 역할을 명료하게 보여줍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면서도 그 공동체를 자신의 힘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맡기고 그분에게서 사목의 방향을 찾는 목자의 모습을 표현한 성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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