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첼로(카푸아, St. Marcellus of Capua), 마르첼루스, 마르셀로, 마르셀루스, 마르켈로, 마르켈루스
축일 :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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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2
<카푸아의 성 마르첼로의 순교>
작가: 파스콸레 이안노타(Pasquale Iannotta)
연대: 19세기로 추정, 정확한 제작연도 미확인[1]
소장: 이탈리아 포르티코 디 카세르타, 무시칠레의 성 마르첼로 순교자 성당(Chiesa di San Marcello Martire), 해당 성당의 동명 작품으로 추정[1]
기법·시대: 건축 내부 장식회화, 고전주의적 인물 표현, 원작의 세부 기법 미확인, 제공본은 AI 디지털 보정 이미지
유형: 순교 성인의 처형 직전 장면
성화특징
화면 아래쪽에는 젊은 성 마르첼로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갈색 머리와 위를 향한 눈길이 두드러지며, 흰옷 위에 청회색 갑옷과 금빛 장식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발치에는 붉은 망토와 투구, 칼이 놓여 있어 군인으로 표현된 인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인 곁에는 붉은 옷을 입은 처형 집행자가 서 있습니다. 한 손으로 도끼를 높이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성인의 머리를 붙잡아 처형 직전의 긴장감을 만듭니다. 뒤편의 푸른 옷을 입은 인물은 손가락으로 장면을 가리키며, 녹색 망토를 두른 흰 수염의 노인은 성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노인의 구체적인 신분은 화면만으로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화면 한쪽에는 높은 대좌 위에 고대풍의 남성 조각상이 서 있고, 반대쪽에는 굵은 기둥과 건축물 일부가 보입니다. 조각상과 기둥은 고대 로마를 연상시키는 배경을 이루며, 밝은 청색 하늘은 인물들의 붉은색·녹색 의복과 대비됩니다. 서 있는 인물들의 몸짓과 시선이 무릎 꿇은 성인에게 집중되어 장면의 중심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화면 아래에는 ‘P. IANNOTTA’(P. 이안노타)라는 작가 서명이 보입니다. 표면에는 얼룩과 색의 마모처럼 보이는 흔적이 넓게 남아 있습니다.
성화해설
작가 파스콸레 이안노타는 처형의 긴박함 속에서도 성 마르첼로의 신앙이 드러나도록 장면을 구성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높이 들린 도끼와 머리를 붙잡은 거친 손짓을, 두 손을 모으고 위를 바라보는 성인의 기도 자세와 대비시켰습니다. 주변 인물들의 큰 동작 가운데 성인의 모은 손과 눈길을 배치하여, 보는 이의 관심이 처형의 위협에서 순교자의 내면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이는 화면 구성에 근거한 해석이며, 작가의 기록으로 확인된 의도는 아닙니다.
갑옷과 투구, 칼은 마르첼로를 로마 군인으로 묘사하는 도상적 장치입니다. 그러나 카푸아의 마르첼로를 백인대장으로 설명하는 이야기는 다른 동명 순교자의 전승과 혼합된 후대 서술에 해당합니다. 역사적으로 확인되는 핵심은 그가 카푸아의 순교자라는 사실이며, 그림에 나타난 군인 신분과 도끼에 의한 처형을 실제 생애의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2]
높은 대좌의 조각상은 이교 신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으며, 고대의 종교적 권위와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마주하는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발치에 내려놓은 투구와 칼은 군인의 지위와 무력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의탁하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붉은 망토는 순교의 피와 희생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러한 상징적 의미 역시 화면에 근거한 해석입니다.
성인의 기도하는 자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간직하는 충실함을 묵상하게 합니다. 무기를 내려놓고 두 손을 모은 모습에서는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지배하려는 태도보다, 고난 속에서 하느님을 향하는 신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작품은 순교의 두려움과 고통을 드러내면서도, 그 가운데 지켜지는 신앙의 존엄을 함께 바라보게 합니다.
[출처]
[1] https://it.wikipedia.org/wiki/Musicile
[2] https://www.santiebeati.it/dettaglio/7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