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 03월 25일
시성 : 초대 교회 이래 전례적으로 공경됨
성인 개요
탄생 : 기원전 1세기경, 갈릴래아 나자렛
사망 : 전승에 따라 예루살렘 또는 에페소
활동 지역 : 나자렛
시대 배경 : 로마 제국 지배하의 제2성전기 유다 사회
신분·호칭 : 하느님의 어머니 이전의 성모, 수태고지의 성모, 응답 이전의 성모
수호 : 세례명 안눈치아타(Annunciata)를 지닌 신자, 말씀을 분별하는 이들
상징 : 책(말씀의 경청), 백합(선택 이전의 순결), 열린 손(자유로운 응답)
성인의 삶과 신앙
[개념이해]
성모를 중심으로 보면, 수태고지는 단순히 천사가 기쁜 소식을 전한 장면이 아니라 마리아가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자유롭게 응답한 순간입니다.
교회는 이 장면에서 성모 마리아를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라, 믿음과 순명으로 강생의 신비에 협력한 분으로 이해합니다.
성모 마리아는 천사의 말 앞에서 두려워하지만, 곧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합니다.
이 응답은 교회 안에서 흔히 마리아의 피앗(Fiat), 곧 하느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동의로 해석됩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수태고지에서 마리아가 온전히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며 “믿음의 순명”을 드러냈다고 설명합니다.
교회가 '안눈치아타(주님 탄생 예고)'를 그 신비에 따라 3월 25일을 축일로 정해 기억하는 까닭은 성모의 순명과 겸손이 구원의 시작점이었음을 기억하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는 '안눈치아타' 역시 성모님의 또다른 호칭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념해설]
또한 Annunciation(수태고지)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말씀이 사람이 되신 사건을 말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태 안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참된 인간이 되셨고, 이로써 구원의 역사가 결정적으로 시작됩니다.
교회는 이 사건을 통해 마리아가 단순히 예수님의 육신적 어머니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신앙인의 모범이 되었다고 봅니다.
천사가 전언이야 외적 사건이라 할 수 있지만, 내적인 응답에서 '말씀은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성모는 자신의 뜻이나 의지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자신의 응답을 맡김으로써 세상이 구세주를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Annunciation(수태고지)는 교회 안에서 성모의 겸손, 순명, 믿음,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개방성을 묵상하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