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 09월 29일
시성 : 천사는 시성의 대상이 아니며, 교회의 전례 전통 안에서 공경됨
성인 개요
탄생 : 천상 존재로서 시간적 탄생 개념 없음
사망 : 불멸의 영적 존재로 사망 개념 없음
활동 지역 : 인간의 여정 속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섭리(「토비트기」 전승)
시대 배경 : 구약 후기 유다 공동체의 신앙 전승
신분·호칭 : 대천사, 하느님의 치유자, 여행자의 길잡이
수호 : 여행자, 환자(특히 눈병 환자), 의료인, 청소년, 순례자, 행복한 만남을 원하는 이들
상징 : 여행자의 지팡이와 배낭, 물고기, 내장을 담은 병, 개(토비야의 여정 동반)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성 라파엘 대천사는 히브리어로 '하느님이 치유하신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으며, 하느님 앞에서 대기하는 일곱 천사 중 하나입니다.
구약성경 토빗기에서 그는 '아자르야'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숨기고 토빗의 아들 토비야의 메디아 여정에 길잡이가 되어 동행하였습니다.
그는 여정 중에 토비야가 거대한 물고기를 잡도록 돕고 그 내장을 약으로 쓰게 하였으며, 마귀에 들려 고통받던 사라를 구하여 토비야와 혼인할 수 있도록 주선했습니다.
또한 토빗의 눈을 뜨게 하여 하느님의 치유를 선사하였고, 토빗과 사라가 올린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 앞으로 전해 드리는 중개자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신약성경 요한 복음의 벳자타 못 가에서 물을 출렁거리게 하여 병자들을 낫게 하던 주님의 천사 역시 교회 전승에 따라 라파엘 대천사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성인해설]
성 라파엘 대천사는 우리 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육체적·영적 질병을 치유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자비로운 동반자'입니다.
그가 토비야의 여정을 안전하게 보살피고 깨어진 가정을 회복시킨 사건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의 삶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입하여 치유와 평화를 선사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교회 미술에서 지팡이를 들고 물고기와 함께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을 걷는 우리 곁에 늘 하느님의 보호가 함께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과거에는 10월 24일에 개별적으로 기념했으나, 현재는 교회 전례력에 따라 미카엘, 가브리엘 대천사와 함께 9월 29일에 통합하여 경축하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천사들의 특별한 임무를 기립니다.
우리는 라파엘 대천사를 묵상하며, 고통과 어둠 속에서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토빗처럼 하느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인생의 고비마다 선한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대천사의 전구를 청하며, 우리 자신도 이웃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들의 여정에 따뜻한 동행자가 되어줄 수 있는 은총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