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 10월 05일
시성 : 1888년, 교황 레오 13세(Pope Leo XIII)
성인 개요
탄생 : 1309년경, 프랑스 오베르뉴
사망 : 1347년경, 프랑스 볼리외 (38세 선종)
활동 지역 : 프랑스 볼리외
시대 배경 : 14세기 중세 유럽
신분·호칭 : 성 요한 구호 수녀회 수녀
수호 : 병자, 순례자, 육체적 고통 중에 있는 이들
상징 : 십자가(인내와 봉헌), 병자 곁의 모습(자비), 순례 지팡이와 조개(순례), 기사단 십자(성 요한 기사단 영성), 성 요한 구호 수녀회 복장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성녀 플로라는 어린 시절부터 신심 깊고 착한 어린이로 자라며 주위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장성한 후 부모의 끈질긴 결혼 강요가 있었으나,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오직 하느님께 일생을 봉헌하기로 결심하여 볼리외에 있는 성 요한의 구호 수녀회에 입회하였습니다.
수도 생활 중 그녀는 자신의 삶이 너무 평탄하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고, 세속의 쾌락을 갈망하는 강렬한 유혹을 겪으며 깊은 영적 실망감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동료 수녀들은 그녀를 위선적이라고 비난하며 외면하기도 했으나, 그녀의 영적 상태를 올바르게 통찰한 고해신부의 지도를 받으며 놀라운 영적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이후 그녀는 수많은 초자연적인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성인의 날부터 성녀 체칠리아 축일까지 약 3주간 탈혼 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며, 8마일이나 떨어진 성당에서 사제가 실수로 떨어뜨린 성체 조각을 영적으로 알아맞히는 등 비범한 식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성령을 묵상할 때 공중에 떠오르는 신비로운 현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38세의 이른 나이로 하느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성인해설]
성녀 플로라는 내면의 치열한 유혹과 주위의 오해를 극복하고 그리스도의 수난에 깊이 동참한 신비가입니다. 그녀가 겪었던 세속의 유혹과 동료들의 혹평은 오히려 그녀를 정화하는 도구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그녀는 하느님과 더욱 깊은 일치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영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구세주께서 받으신 상처를 자신의 내면에서 고스란히 느끼며 살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신비로운 현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에 온전히 일치하고자 했던 그녀의 뜨거운 사랑을 증명합니다. 땅에서 떠오르는 공중 부양이나 원거리의 일을 알아맞히는 식별력 역시 하느님께서 그녀의 신심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주신 특별한 은총이었습니다.
우리는 성녀 플로라를 묵상하며, 신앙생활 중에 찾아오는 영적 메마름이나 타인의 비난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야 함을 배웁니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을 그리스도의 상처와 결합할 때, 그것이 얼마나 큰 은총의 통로가 될 수 있는지를 그녀의 삶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