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 11월 01일
시성 : 초대 교회 이래 전례적으로 공경됨
성인 개요
탄생 : 기원전 18세기경, 메소포타미아 하란 추정
사망 : 가나안 땅 에프라타(베들레헴 인근)
활동 지역 : 하란, 가나안
시대 배경 : 족장 시대
신분·호칭 : 야곱의 아내, 이스라엘의 어머니
수호 : 어머니, 불임의 고통을 겪는 이들
상징 : 베일 쓴 여인(아내이자 어머니의 정체성), 목동의 지팡이(유랑과 기다림의 삶), 자녀(요셉과 베냐민, 약속의 결실), 무덤 기념석(베들레헴 길가에 남은 기억과 애도)
주요활동
라헬은 야곱의 외삼촌 라반의 작은딸로, 우물가에서 야곱과 처음 만났을 때 빼어난 미모를 지닌 인물로 묘사됩니다.
야곱은 그녀와 혼인하기 위해 7년 동안 머슴처럼 일했으나, 외삼촌의 속임수로 언니 레아와 먼저 혼인하게 되었습니다.
라헬은 7년을 더 일하겠다는 약속을 한 야곱의 진심 어린 사랑 덕분에 마침내 그의 아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라헬은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는 슬픔을 겪었으나, 간절한 기도 끝에 하느님의 자비로 아들 요셉을 얻었습니다.
이후 야곱과 함께 고향 가나안으로 향하던 중,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가에서 두 번째 아들 벤야민을 낳다가 산고 끝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녀는 죽기 직전 아들의 이름을 '슬픔의 아들'이라는 뜻의 '벤 오니'라 불렀으나, 야곱은 '내 오른손의 아들'인 '벤야민'으로 불렀습니다.
성인해설
성녀 라헬은 이스라엘 민족의 기틀을 마련한 12지파의 어머니이자, 자녀를 향한 애끓는 모성애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성경 속에서 그녀는 바빌론으로 끌려가는 후손들을 보며 통곡하는 어머니로, 또 헤로데의 박해로 살해된 아이들을 위해 슬퍼하는 어머니로 묘사됩니다.
그녀의 삶은 기다림과 고난 속에서도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인내의 가치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특히 불임의 고통을 딛고 요셉과 벤야민을 얻은 그녀의 역사는 오늘날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성녀 라헬을 본받아 우리도 삶의 시련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녀가 보여준 깊은 모성애와 헌신을 기억하며, 우리 주변의 약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자비로운 마음으로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