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 11월 01일
시성 : 구약 성경 인물로 공식 시성 절차 없음
성인 개요
탄생 : 연도 미상, 이스라엘
사망 : 연도 미상, 이스라엘
활동 지역 : 에프라임 산악 지방(베텔과 라마 사이)
시대 배경 : 구약 성경 판관 시대(기원전 12세기경)
신분·호칭 : 판관, 예언자, 라피돗의 아내
수호 : 지도자, 재판관, 여성 지도자
상징 : 종려나무(재판과 지혜의 상징), 나팔(전쟁 소집과 승리의 상징), 두루마리(예언과 말씀의 상징)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드보라는 이스라엘의 12판관 중 유일한 여성으로, 예언직과 판관의 직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그녀는 판관 에훗이 죽은 뒤 이스라엘이 다시 우상숭배에 빠져 가나안 임금 야빈의 압제 아래 신음할 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라피돗의 아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영으로 가득 찼던 그녀는 종려나무 아래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송사를 판결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명을 받은 드보라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 타보르 산에서 전투를 준비하도록 독려하였습니다.
그녀는 직접 바락과 함께 전쟁터로 나아가 야빈의 군대 지휘관인 시스라와 그의 철 병거 부대를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를 통해 이스라엘은 오랜 시련을 끝내고 가나안 임금 야빈을 굴복시키며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드보라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꿀벌'을 의미하며, 이는 그녀의 부지런함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적인 삶을 상징합니다.
남성 중심적인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성의 몸으로 민족의 지도자가 된 그녀의 행적은 성경 역사 속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녀가 승리 후 바락과 함께 부른 '드보라의 노래'는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시 문학 중 하나로 꼽히며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성인해설]
성녀 드보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데 있어 성별이나 사회적 신분은 결코 장애가 되지 않음을 몸소 보여준 인물입니다.
그녀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승리를 확신하며 두려움 없이 전장으로 나아가는 영웅적인 용기를 발휘하였습니다.
드보라의 신앙은 철저한 순명과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보다 주님의 도구로서 민족을 일깨우고 화합시키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그녀는 위기의 순간에 공동체를 바른길로 인도하는 영적 지도력과 지혜가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성녀 드보라를 본받아 우리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정의를 실현하고, 주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용기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