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 11월 11일
시성 : 초대 교회 이래 전례적으로 공경됨
성인 개요
탄생 : 316년경, 헝가리 사바리아
사망 : 397년 11월 8일, 프랑스 캉드
활동 지역 : 프랑스 투르, 푸아티에, 아미앵 등
시대 배경 : 4세기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교 공인 및 수도원 태동기
신분·호칭 : 주교, 수도자, 군인, 프랑스의 수호성인
수호 : 군인, 가난한 이, 재봉사, 가축과 목동
상징 : 망토(자비와 나눔), 말 위의 군인(회심 이전 삶과 전환), 주교 지팡이(목자의 사명), 거지(그리스도의 현현)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마르티노 성인은 이교도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부친의 뜻에 따라 어린 나이에 로마 군대에 입대하였습니다.
아미앵 성문 앞에서 추위에 떨던 걸인에게 자신의 망토 절반을 잘라 나누어 준 일화는 그의 가장 유명한 행적입니다.
그날 밤 꿈속에서 자신이 준 망토를 입은 예수님을 만나는 신비 체험을 한 후 18세에 세례를 받고 군문을 떠나 본격적인 신앙의 길을 걸었습니다.
제대 후 성 힐라리오의 지도를 받으며 은수 생활을 시작한 성인은 프랑스 최초의 수도원인 리귀제 수도원을 설립하였습니다.
371년 투르의 주교로 임명된 후에도 화려한 주교좌성당 대신 마르무티에의 작은 골방에서 제자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는 교구 내 본당들을 일일이 도보로 방문하며 이교도 신전 파괴와 개종에 힘썼고, 수많은 기적과 예언으로 사람들을 감화시켰습니다.
성인은 이단 사상을 배격하면서도 이단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황제에게 자비를 청할 만큼 너그러운 성품의 소유자였습니다.
임종 직전까지도 교구의 불화를 해결하기 위해 사목 방문을 떠났으며,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기도하며 평화롭게 선종하였습니다.
그는 순교자가 아니면서 성인품에 오른 최초의 인물로, 그의 무덤이 있는 투르는 유럽의 주요 순례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성인해설]
성 마르티노는 군인의 용맹함과 수도자의 청빈함, 그리고 목자의 자애로움을 한 몸에 지닌 성인입니다.
추위에 떠는 걸인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 우리에게 소외된 이웃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태도가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성인의 삶은 자신이 가진 것의 절반을 내어놓는 구체적인 사랑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본보기입니다.
그는 높은 지위에 올랐음에도 끝까지 은수자의 겸손을 유지하며, 하느님의 뜻이라면 자신의 고통조차 기꺼이 봉헌하는 순명의 정신을 실천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그는 대림 시기를 준비하며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고 우리 마음의 외투를 나누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성 마르티노를 본받아 우리도 일상의 사소한 나눔 속에서 주님의 얼굴을 발견하고, 세속의 안락함보다는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는 충실한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