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검색결과

검색어(코드): 1226_a7
성 스테파노 (St. Stephen the Protomartyr), 스테파니아
축일 : 12월 26일
시성 : 초대 교회 이래 전례적으로 공경됨
성인 개요
탄생 : 1세기 초, 유다 지역 추정 사망 : 1세기경, 예루살렘 활동 지역 : 예루살렘 시대 배경 : 사도 시대 초기 교회 형성기와 유다 사회의 종교적 긴장 시기 신분·호칭 : 부제, 첫 순교자(Protomartyr) 수호 : 부제들, 석공·벽돌공, 학생, 설교자 상징 : 돌(순교와 용서), 부제복 달마티카(봉사와 직무), 복음서(말씀 선포), 종려나무 가지(순교의 승리와 영광)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성 스테파노는 예루살렘 초대 교회에서 사도들이 직접 선발한 일곱 부제 가운데 첫 번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공동체 안에서 가난한 이들과 과부들을 돌보는 식탁 봉사의 직무를 맡았으며, 단순한 행정적 봉사에 머물지 않고 복음을 힘 있게 선포하였습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그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인물로, 많은 이적과 표징을 행하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하였습니다. 특히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디아스포라 출신 유다인들과의 논쟁 속에서도 뛰어난 지혜와 신앙으로 복음을 설명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담대한 설교는 유다 지도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최고 의회에 끌려간 그는 아브라함과 모세, 예언자들의 역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거부해 온 인간의 완고함을 지적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된 메시아이심을 선포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성 밖으로 끌려 나가 돌에 맞아 순교하였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순간에도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라고 기도하며 박해자들을 용서하였습니다. 이로써 그는 교회 역사상 최초로 그리스도를 위해 피를 흘린 ‘첫 순교자’가 되었고, 그의 순교는 박해 속에서도 복음이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인해설] 성 스테파노의 삶은 참된 신앙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삶 전체로 증언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는 봉사와 설교, 그리고 순교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랑과 용서를 끝까지 실천하였습니다. 특히 자신을 죽이는 이들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한 모습은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의 용서는 인간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복음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깊은 신앙의 증거입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신앙 안에서 갈등과 오해를 경험할 때가 많습니다. 성 스테파노는 그런 순간에도 미움보다 사랑을, 두려움보다 진리를 선택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그의 삶은 복음을 증언하는 용기와 타인을 위한 용서가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영광임을 일깨워 줍니다.
※ 아래는 이 성인과 관련된 작품(성화) 목록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이 작은 창에서 표시됩니다.
※ 이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려면, 작품 옆의 추천하기 · 링크복사 버튼을 눌러 링크를 복사한 뒤 카톡·문자에 붙여넣어 보내세요.
클릭 → 원본 보기
작품 1
제목: <성 스테파노(Saint Stephen)>
작가: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연대: 1330–1335년경 소장: 호른 미술관(Museo Horne), 피렌체 기법·시대: 템페라·금박,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유형: 성인 단독상(원순교자 초상) [성화특징] 성 스테파노는 부제의 전례복(달마틱)을 입고 묘사되어 초대 교회의 부제 직무를 나타냅니다. 정면이 아닌 측면을 응시하는 차분한 표정은 내적 묵상과 영적 집중을 강조합니다. 금박 배경과 장식적 문양은 성인의 초월성과 하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단순화된 얼굴 표현과 안정된 시선은 조토 회화의 인간적 사실성을 보여주며, 절제된 구성은 성인의 존엄과 영적 존재감을 부각합니다. [성화해설] 본 작품은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회화로 넘어가는 전환기 속에서 성인을 인간적 현실성과 영적 존엄을 함께 지닌 존재로 제시하는 성화에 해당합니다. 작가 조토 디 본도네는 단순한 구도와 집중된 시선을 통해 성 스테파노의 내적 신앙과 순교자의 영적 권위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초대 교회의 원순교자로서 그가 지닌 신앙의 증언과 교회의 기억을 묵상하도록 이끄는 신앙적 의미를 드러냅니다. 작품을 바라보며 초대 교회의 첫 순교자이자 부제였던 성인의 헌신적인 삶을 깊이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클릭 → 원본 보기
작품 2
제목: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작가 : 샤를 앙드레 반 루(Charles André van Loo, Carle van Loo) 연대 : 18세기 소장 : 프랑스 발랑시엔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Valenciennes) 기법·시대 : 유채, 캔버스, 바로크 후기에서 로코코 전환기의 종교화 유형 : 성인 순교 직전의 환시와 영광을 묘사한 초상형 성화 [성화특징] 화면 중앙에는 부제복인 흰 달마티카를 입은 성 스테파노가 두 팔을 넓게 펼친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두려움보다는 놀라움과 경외가 담겨 있으며, 머리 뒤를 감싸는 부드러운 빛은 그가 하느님의 영광 안에 있음을 드러냅니다. 성인의 의복은 흰색과 금빛으로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첫 순교자로서의 영광과 순결한 신앙을 상징합니다. 특히 가슴 부분의 정교한 장식과 부드럽게 흐르는 천의 주름은 18세기 프랑스 회화 특유의 우아하고 세련된 표현을 보여줍니다. 왼편에 보이는 종려나무 가지는 순교자의 승리를 의미하며, 어두운 배경 속 성벽과 흐린 하늘은 곧 다가올 순교의 긴장감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전체 화면은 폭력적 장면보다는 하늘을 향한 영적 상승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순교의 공포보다 신앙의 승리를 강조합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성 스테파노의 순교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순교 직전 그가 바라본 하느님의 영광과 내적인 평화를 중심으로 표현한 성화입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그는 돌에 맞아 죽기 전 “하늘이 열리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을 보았다고 증언하였는데, 화가는 바로 그 순간의 영적 체험을 섬세하게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회화의 특징이 담긴 이 작품은 지나치게 비극적이거나 극단적인 고통 표현 대신, 우아한 색채와 빛의 조화를 통해 순교를 ‘패배가 아닌 영광의 완성’으로 이해하게 만듭니다. 이는 초기 바로크의 강렬한 감정 표현과 달리, 인간 영혼의 고귀함과 초월적 평온을 더욱 강조하는 후기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성 스테파노가 하늘을 향해 시선을 들어 올린 모습은, 신앙인이 고난 속에서도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증오가 아니라 용서를 선택하였고, 그 모습은 그리스도를 가장 닮은 순교자의 모범으로 교회 안에 깊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성화는 우리에게 신앙의 진정한 힘이 외적인 승리가 아니라, 끝까지 사랑과 용서를 잃지 않는 마음에 있음을 조용히 묵상하게 합니다.
클릭 → 원본 보기
작품 3
제목: <성 스테파노 — 데미도프 제단화 일부>
작가 : 카를로 크리벨리(Carlo Crivelli) 연대 : 1476년경 소장 :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London) 기법·시대 : 템페라와 금박, 목판 / 후기 고딕과 초기 르네상스 양식 유형 : 성인 초상형 도상(순교자 성인상) [성화특징] 이 작품은 성 스테파노를 정면 가까운 반신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젊고 온화한 얼굴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성인은 고개를 약간 기울인 채 조용히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데, 슬픔과 평화가 함께 담긴 표정이 깊은 묵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는 부제복인 달마티카를 입고 있으며, 화려한 금실 장식과 정교한 문양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금박으로 장식된 배경과 후광은 중세 후기 이탈리아 종교화 특유의 장엄함과 초월적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성인의 어깨와 머리 위에 놓인 돌은 그가 돌에 맞아 순교한 첫 순교자임을 상징합니다. 또한 손에 든 종려나무 가지는 순교의 승리와 천상 영광을 뜻하며, 왼편의 복음서는 말씀 선포와 부제로서의 사명을 나타냅니다. 배경 전체를 채우는 섬세한 금빛 문양은 현실 공간이라기보다 천상 세계를 암시하며, 화면 전체에 경건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부여합니다. [성화해설] 카를로 크리벨리는 후기 고딕 양식의 장식성과 초기 르네상스의 사실성을 결합한 독특한 화풍으로 잘 알려진 화가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는 금박의 화려함과 세밀한 직물 표현을 통해 성인을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하늘의 영광 안에 있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 스테파노의 머리와 어깨 위에 놓인 돌은 매우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순교 장면을 직접 묘사하는 대신, 화가는 상징물만으로 그의 삶과 죽음을 압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중세 성화에서 자주 사용되던 도상학적 방식으로, 보는 이가 성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돕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극적인 감정보다 내면의 고요함을 강조합니다. 성 스테파노의 부드러운 시선과 차분한 자세는, 그가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보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평화를 간직했음을 보여줍니다. 화려한 금빛 배경 역시 순교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영광으로 들어가는 길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이 성화는 신앙의 진정한 힘이 외적인 권세가 아니라,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용서의 마음에 있음을 조용히 묵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클릭 → 원본 보기
작품 4
제목: <성 스테파노의 순교(The Martyrdom of Saint Stephen)>
작가 :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연대 : 1616–1617년경 소장 : 프랑스 발랑시엔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Valenciennes) 기법·시대 : 유채, 캔버스 / 플랑드르 바로크 유형 : 성인 순교 장면 [성화특징] 화면 중앙에는 붉은 부제복을 입은 성 스테파노가 무릎을 꿇은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돌에 맞는 순간임에도 두려움보다는 황홀한 경외감 속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으며, 몸은 뒤로 젖혀져 있지만 시선은 강하게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거칠게 돌을 던지는 군중들이 역동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근육질의 인물들이 서로 다른 자세로 움직이며 화면 전체에 강한 긴장과 폭력을 만들어 내는데, 루벤스 특유의 힘찬 인체 표현과 극적인 동세가 돋보입니다. 상단에는 밝은 빛 속에서 천사들이 나타나 순교자의 월계관과 종려가지를 들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두운 인간 세계와 대비되는 천상의 빛은 성 스테파노의 죽음이 단순한 처형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승리임을 강조합니다. 붉은색, 푸른색, 황금빛이 강렬하게 대비되며 화면 전체를 움직이는 듯한 에너지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빛이 성인의 얼굴과 천사들에게 집중되면서, 혼란 속에서도 하느님의 현존이 중심에 놓여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성화해설] 루벤스는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강렬한 감정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신앙의 드라마를 생생하게 표현한 화가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는 성 스테파노의 순교를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동시에 만나는 영적 순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성 스테파노는 죽기 직전 하늘이 열리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오른편에 서 계신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루벤스는 이를 천사들의 등장과 폭발적인 빛으로 시각화하여, 인간의 폭력이 결코 하느님의 영광을 가릴 수 없음을 드러냅니다. 특히 화면 아래의 혼란과 위쪽 천상의 세계가 강하게 대비되는데, 이는 바로크 종교화가 자주 사용하던 극적인 구성 방식입니다. 인간의 분노와 증오가 가득한 장면 속에서도 성 스테파노는 평화를 잃지 않으며, 그의 얼굴은 이미 천상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 성화는 신앙이 단순히 평온한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박해 속에서도 더욱 빛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 스테파노의 시선은 우리에게 세상의 두려움보다 하느님의 영광을 먼저 바라보는 삶이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클릭 → 원본 보기
작품 5
제목: <성 스테파노의 설교(The Sermon of Saint Stephen)>
작가 : 비토레 카르파초(Vittore Carpaccio) 연대 : 1514년경 소장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기법·시대 : 유채, 캔버스 / 베네치아 르네상스 유형 : 성인의 설교 장면 [성화특징] 화면 중앙에는 성 스테파노가 높은 단 위에 서서 설교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는 화려한 부제복을 입고 오른손 검지를 하늘로 들어 올리며 진리를 선포하고 있는데, 차분하면서도 확신에 찬 자세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그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진지하게 바라보고, 어떤 이는 의심하거나 무관심한 듯 보이며, 서로 다른 표정과 태도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다양한 반응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배경에는 동방풍의 건축물이 가득한 거대한 도시가 펼쳐져 있습니다. 돔과 탑, 아치 구조물이 층층이 이어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 이는 실제 예루살렘이라기보다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이 상상한 성스러운 도시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전체 화면은 매우 밝고 정교하며, 인물들의 의복 문양과 건축 표현에 세밀한 장식성이 살아 있습니다. 특히 성 스테파노의 붉은색과 금빛 의복은 그의 부제직과 순교의 영광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성화해설] 비토레 카르파초는 베네치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이야기식 구성과 세밀한 도시 풍경 표현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는 성 스테파노의 설교를 단순한 종교적 사건이 아니라, 거대한 세계 안에서 울려 퍼지는 복음 선포의 장면으로 확장하여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 스테파노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자세는 그의 설교가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진리임을 상징합니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하며, 복음의 중심이 오직 하느님께 있음을 보여줍니다. 르네상스 시대 특유의 이상화된 도시 배경은 당시 베네치아 사람들이 바라본 ‘보편 교회’의 이미지를 반영합니다. 복음은 특정 지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문화 속으로 퍼져 나간다는 의미가 이 장면 안에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성 스테파노의 순교 이전 순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훗날 그는 박해와 돌팔매 속에서 목숨을 잃게 되지만, 여기에서는 아직 담대하게 진리를 선포하는 젊은 부제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신앙의 증언이 결국 순교의 용기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조용히 예고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성화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신앙은 단순히 마음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진리를 말하고 증언하는 삶으로 이어져야 함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클릭 → 원본 보기
작품 6
제목: <성 스테파노의 돌팔매 순교(The Stoning of Saint Stephen)>
작가 : 오라치오 삼마키니(Orazio Sammacchini) 연대 : 16세기 후반 소장 : 영국 런던 웰컴 컬렉션(Wellcome Collection, London) 기법·시대 : 유채, 캔버스 / 후기 르네상스와 초기 바로크 전환기 유형 : 성인 순교 장면 [성화특징] 화면 중앙에는 무릎을 꿇은 성 스테파노가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올린 채 순교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는 흰색 의복 위에 금빛 달마티카를 걸치고 있으며, 머리 둘레의 밝은 후광은 폭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거룩함을 강조합니다. 주변 인물들은 커다란 돌을 높이 치켜든 채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자세와 표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화면 전체에 긴장감과 혼란이 가득하며, 돌을 던지려는 군중의 거친 동작이 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그러나 성 스테파노의 얼굴은 공포보다 하늘을 향한 신뢰와 평온함을 드러냅니다. 그는 땅을 보지 않고 위를 바라보며, 마치 이미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배경에는 도시 건축물과 언덕 위 인물들이 희미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왼편 뒤쪽에는 슬픔 속에 서 있는 인물들도 보입니다. 이러한 배경 요소들은 단순한 폭력 장면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앙 증언의 사건임을 강조합니다. [성화해설] 오라치오 삼마키니는 르네상스 말기와 바로크 초기 사이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화가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종교적 감정을 결합한 작품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는 성 스테파노의 순교를 단순한 처형이 아니라, 믿음과 폭력이 충돌하는 영적 드라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면의 중심은 돌을 던지는 군중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바라보는 성 스테파노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증오보다 하느님의 은총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구성입니다. 군중은 격렬하게 움직이지만, 성인은 오히려 깊은 평화 속에 머물러 있어 극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성 스테파노가 손을 들어 올린 자세는 기도와 증언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죽이는 이들을 위해 용서를 청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십자가 위에서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르네상스의 균형 잡힌 구성과 초기 바로크의 강한 감정 표현이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화면 속 혼란과 움직임은 관람자로 하여금 순교 현장의 긴박함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면서도, 결국 시선은 하늘을 바라보는 성인의 얼굴로 모이게 합니다. 이 성화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하느님을 신뢰했던 성 스테파노의 믿음을 통해, 참된 신앙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을 바라보는 용기임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클릭 → 원본 보기
작품 7
제목: <성 스테파노의 순교(Martyrdom of Saint Stephen)>
작가 :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연대 : 1560년대 소장 : 바티칸 회화관(Pinacoteca Vaticana, Vatican) 기법·시대 : 유채, 캔버스 / 후기 르네상스(매너리즘) 유형 : 성인 순교 장면 [성화특징] 화면 중앙에는 붉은 부제복을 입은 성 스테파노가 무릎을 꿇은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두 팔을 펼치며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얼굴에는 두려움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평온함이 드러납니다. 주변 인물들은 돌을 치켜든 채 격렬하게 움직이며 성인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근육질의 인체와 과장된 동작은 르네상스 후기 매너리즘 양식의 특징을 보여주며, 화면 전체에 긴장감과 극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성 스테파노의 붉은 달마티카와 흰 의복은 어두운 배경 속에서 강하게 돋보입니다. 특히 빛이 그의 얼굴과 의복에 집중되면서, 혼란과 폭력 속에서도 성인의 거룩함이 중심에 놓여 있음을 강조합니다. 발아래 흩어진 돌들과 주변 인물들의 격렬한 몸짓은 순교의 폭력성을 드러내지만, 성인의 시선은 땅이 아니라 하늘을 향하고 있어 화면의 분위기를 단순한 비극이 아닌 영적 승리의 장면으로 이끌어 갑니다. [성화해설] 조르조 바사리는 르네상스 미술사의 중요한 인물로, 화가이면서 동시에 『미술가 열전』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균형과 조화의 르네상스 전통 위에 더욱 극적인 자세와 복잡한 움직임을 더한 매너리즘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도 인물들의 과장된 동작과 비틀린 자세는 단순한 현실 묘사를 넘어, 순교 현장의 감정적 긴장과 영적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폭력적으로 돌을 던지는 군중과, 그 가운데 평온하게 기도하는 성 스테파노의 대비는 화면의 핵심 구조를 이룹니다. 특히 성 스테파노는 자신을 죽이는 이들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시선을 하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하늘이 열리는 환시”를 암시하며, 육체는 고통 속에 있지만 영혼은 이미 하느님의 영광 안에 들어가 있음을 상징합니다. 또한 붉은 부제복은 단순한 직무의 상징을 넘어, 그가 흘릴 순교의 피와 사랑의 증언을 의미합니다. 바사리는 이러한 색채와 구도를 통해 순교를 패배가 아닌 신앙의 승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성화는 인간의 폭력과 혼란 속에서도 끝까지 하느님을 바라본 성 스테파노의 믿음을 통해, 참된 신앙은 세상의 위협 앞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는 데 있음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